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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축제, 문화

[네덜란드] 2016 Koningsdag in Groningen "Vrijmarkt" (킹스데이 프리마켓)

킹스데이는 즐겁게 즐기셨나요??

흐로닝언은 26일밤부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추워서 26일 밤공연을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시내를 안나가봐서 모르겠어요.^^;;) 작년에는 주택가에도 시끄럽고 요란했는데 올해는 비가 와서 그런지 너무 조용했어요.

하지만 다행히 27일에는 비가 억수같이 오지 않고 간혹 비가 멈춰 줘서 다행이었어요.^^


꼬북아내네는 이번 킹스데이때 "Vrijmarkt" 에 참여했어요.^^

"Vrijmarkt" 은 벼룩시장과 비슷한데 중고물품을 가져나와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랍니다.



지정된 거리에서 27일 오전 7시부터 물건을 전시할 수 있었고, 판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였어요.(거리마다 마감 시간은 조금씩 달라요.)


꼬북아내네는 아들곰돌이의 작아진 옷과 장난감을 팔았어요.


아들곰돌이의 밸런스자전거(패달없는 자전거)도 팔려고 전시하고 다른 물건을 정리하던 중에 어떤 아저씨가 5유로에 달라고 하셔서 안된다고 8유로라고 했더니 가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다시 와서 7유로는 어떠냐고 그래서 얼떨결에 팔았어요.^^;;; 

나중에 곰돌남편이 그러길 밸런스자전거 사가신 그 분이 저쪽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그러길래 꼬북아내가 자전거 사가서 도로 파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곰돌남편이 어디 숨겨놓았는지 안보인다며 누구 주려고 사간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하며 웃었어요.ㅎㅎ


역시 프리마켓의 좋은 물건의 득템은 일찍오는 사람보다 더 일찍와서 물건을 파는 판매자인것 같아요.^^



시내에서 떨어진 동네라서 프리마켓 규모가 작고, 더군다나 비가 와서 사람들이 많이 없었어요. 하지만 에드벌룬놀이터도 있어서 아들곰돌이가 즐거워했어요. 



꼬북아내가 생각하기에 저렴하다고 붙여놓은 가격에서 흥정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당황스러웠지만 나중에 보니 흥정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ㅎㅎ 


꼬북아내가 프리마켓에 참여하다 보니 자기 물건을 가지고 나와 파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고, 고학년 아이들 뿐만아니라  50센트, 5센트가 들어있는 지갑을 가지고 와서 장난감을 사는 아들곰돌이 또래의 아이도 있었고, 부모가 아이에게 돈을 내도록 교육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가 타요버스를 사가시면서 아들곰돌이에게 계산하겠다며 아들곰돌이가 물건을 팔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프리마켓에 참여하기 몇 주전부터 아들곰돌이에게 장난감을 팔아서 그 돈으로 레고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허락을 받았지만 아들곰돌이는 "돈" 의 쓰임을 잘 몰랐었는데 돈을 받고 자신의 장난감을 내어준 것이 아들곰돌이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는지 동전이 든 지갑을 만지며 즐거워했어요.

 

프리마켓이 끝나고 집에 와서 계산해봤더니 총 25.30유로를 벌었더라구요.

그래서 아들곰돌이에게 지갑에 25.30유로를 넣어 주었더니 꺼내봤다가 다시 넣었다가 너무 좋아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들곰돌이와 장난감가게에 가서 레고를 직접 골라서 계산도 직접하게 했어요. 


레고를 사느라 돈을 다 쓴 뒤에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 아들곰돌이에게 프리마켓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어려서부터 돈의 쓰임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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