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제값 주고 산 제품리뷰

마켓비(marketB)

꼬북아내네는 무사히 서울에서 대구로 이사를 했어요.^^
2014년 여름, 네덜란드에 가기 전에 가구를 다 처분하고 출국한거라 다시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 가구를 다시 사야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서 가구를 알아보던 중에 꼬북아내가 좋아하는 철제 가구가 많은 마켓비 라는 쇼핑몰을 찾았어요.
네덜란드에서 이케아제품으로 옷장, 책장, 식탁, 침대, 서랍장등을 조립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때문에 한국 가서는 조립하는 가구는 사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하얀색 철제 옷장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마켓비 MKB 긴세로 2문 수납장"과 "마켓비 MKB 캐비넷 옷장” 을 주문했어요.


배송은 빨라서 9일(월요일)날 주문했는데 10일(화요일)날 도착했어요.
곰돌남편이 세미나로 인해 집에 오지 않는 날 배송되어서 곰돌남편을 기다려서 나중에 조립할까 했지만 혹시 빠진부품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상자를 열었어요.^^


거실이 상자와 스티로폼으로 엉망이 되었어요.^^;;; 

상자에 붙은 스카치테잎을 다 떼어내고 상자를 차곡차곡 정리를 하고 스티로폼도 따로 모으며 상자안을 찬찬히 보았지만 수납장의 문과 선반을 달 수 있는 부품과 설명서가 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어요.ㅠㅠ

부품과 설명서가 모두 도착한 옷장은 완성을 하고 부품이 도착하지 않은 수납장은 조립할 수 있는 단계까지 해놓기로 했어요.
설명서가 이케아보다 그림이 작아서 자세히 보이지 않아 처음 옷장 만들 때 옷장 옆판이 좌우가 바뀐줄 모르고 끙끙 거리며 힘들었던 것 외에는 이케아 옷장보단 만들기 쉬웠어요.ㅎㅎ
곰돌남편 없이 꼬북아내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아줌마는 힘이 세니까요.ㅎㅎㅎ

 


설명서도 도착하지 않은 수납장을 조립하려고 마켓비 홈페이지에서 조립설명서를 찾아서 보면서 조립했어요. 
다리부분이 손으로 밀어서는 끝까지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고무망치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꼬북아내네는 없어서 망치자루로 통통 두드렸더니 잘 들어갔어요.^^


옷장은 완성했지만 수납장은 없는 부품때문에 완성하지 못했어요.ㅠㅠ


11일날, 마켓비 1:1게시판에 부품이 빠졌으니 보내달라는 글을 올렸어요.
답글이 달리기를 빠진 부품을 설명서에서 동그라미해서 사진을 올려달라고…^^;;;

12일날 마켓비 홈페이지에서 설명서를 찾아서 동그라미 표시한 사진을 첨부해서 부품을 보내달라고 글을 다시 올렸어요.

만약 마켓비에서 주문한 제품의 부품이 배송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설명서에 체크해서 사진 올리시면 두번 일 안하고 수월하실 것 같아요.

12일(목요일)날, 마켓비에서 전화가 와서 부품을 제대로 보낸걸로 나온다며 내가 확인해보지 않았다는 말투로 이야기하길래 기분이 상했지만 상자를 다 뜯었고 확인했는데 없다고 이야기 했더니 “죄송하고요… 부품 다시 보내드릴게요. 표시한 부품 다 없는 거 맞죠?” 길래 맞다고 했어요. 
그 전에 꼬북아내는 캐비넷부품이라고 했는데 옷장 주문 한걸로 확인 된다면서 옷장이라고 이야기 하길래 캐비넷을 옷장이라고 하나보다 했고 없는 설명서까지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첨부했는데 설마 다른 것 보낼까? 라고 믿고 기다렸어요.


14일(토요일)날, 도착한 택배를 열어봤더니 옷장부품이 왔어요.^^;;;
캐비넷이 옷장과 비슷해서 배송 온 부품으로 문은 달 수 있긴 한데 선반을 달 수 있는 부품이 오지 않아서 다시 게시판에 글을 남겨야 했어요.ㅠㅠ


14일(금요일)날, 다시 설명서에 빠진 부품을 동그라미 표시한 사진을 첨부하고 예전 답변받은 것도 붙여넣기 해서 올렸답니다. 


부품을 무사히 받아서 "마켓비 MKB 긴세로 2문 수납장"과 "마켓비 MKB 캐비넷 옷장” 을 완성했어요.^^

조금 기분 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완성된 하얀색 옷장이 너무 예뻐서 마음이 풀리더라구요.ㅎㅎ
<2017년 3월 10일 덧붙이는 글>

마켓비로부터 사과전화를 받았어요. 

사과를 받아 놓고 글을 내리지는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하지만 글은 조금 수정했어요.

명예훼손 신고로 글 강제로 블라인드처리되고 다시 복구신청한게 아까워서 글은 못내릴 것 같아요. 아마 글 신고 안하시고 전화하셔서 사과하셨으면 더 좋은 결과있으셨을텐데 무작정 블로그 글을 신고부터 하시는 것은 경솔한 행동인 것 같아요. 


이 모든 사단이 빠진 부품때문인 걸로 아시던데 솔직히 배송실수는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어요.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거죠. 
만약 마켓비에서 그 뒤 대처가 친철하고 부품빠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였으면 아마 마켓비 제품에 대한 리뷰를 썼을거예요. 

제가 화가 난 부분은 전화응대한 분의 태도때문이었어요.

처음에 담당자로부터 부재중전화가 온 것을 확인하고 제가 다시 전화를 했어요. 

전화받는 분이 담당자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하셨거든요.  

그 전화응대하신 분과 제 글 신고하신 분의 책임이 더 크니 제품 포장하신 분은 마음 편히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 못내려드려서 죄송해요. 

부품이 많이 비싼가요?? 
"잘 확인해봤냐"는 질문은 취조 받는 것같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거든요. 
부품이 있는데 없다고 달라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만약 잘 확인 못하고 다시 보내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 발견하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고 기업에 대해선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


전화를 끊고 제품명칭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이 좀 잘못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다시 전화해서 정정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것은 제 책임도 있을거예요. 제가 전화해서 정정하고 확인했으면 두번째 잘 못 배송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하지만 다시 전화하지 않은 이유는 또 전화해서 기분 상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크니 이 또한 전화응대하신 분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요.

파워블로거도 아닌 제가 뭐라고...
방문자도 별로 없어서 보는 사람도 몇 안될텐데...

사과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도 제품의 디자인이 좋아서 사랑받는 기업이지만 "아,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를 먼저 이야기하시면 좀 더 잘팔리는 기업이 되지 않을까하는 제 주제넘은 생각이예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