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아내네가 처음 네덜란드에 도착했을 때 구했던 집은 주방용품까지 갖춰져 있던 풀퍼니쉬드(furnished) 집이었고 공과금이 렌트비에 포함되어 있어서 물, 전기, 가스 요금과 쓰레기세등을 주인이 모두 지불해서 편했는데 두번째 이사한 집은 언퍼니쉬드(unfurnished) 집이라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공과금을 신청하기에 힘들었어요.^^;;;
한국에서는 이사하더라도 가스요금이나 전기요금이 우편물로 배달이 되니 금액을 보고 은행에서 납부하기만 하면되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물, 전기, 가스회사에 신청을 해야 요금이 나오는 시스템이라 회사를 찾는 것조차 생소했어요.
그래서 물, 전기, 가스회사 이름이라도 알면 찾기 편하겠다 싶어서 풀퍼니쉬드 집에서 이사나오기 전에 집주인 아저씨께 여쭈어봤어요.
네덜란드의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데 흐로닝언에서 꼬북아내네가 사용했던 전기, 가스, 물회사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전기와 가스는 한 회사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해요.
네덜란드인들에게 물어보면 Essent(에센트)에 신청하라는 대답이 많은 것으로 봐서 많이 사용하는 회사인가봐요.
네덜란드의 전기+가스 요금은 사용량에 대해 매월 납부하는 한국의 방식과는 달라요.
신청할 때 1년, 3년, 5년의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매월 납부하는 금액이 같아요.
대신, 계약기간 마지막에 전체 납부한 금액과 전체 사용량을 정산해서 납부금액에 비해 사용량이 적으면 초과납부된 금액만큼 돌려받고, 납부금액에 비해 사용량이 많으면 초과된 사용금액만큼 돈을 더 납부해야 해요.
그리고 계약기간 중, 에센트 홈페이지에 전기와 가스 미터기를 입력을 하면 어느정도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소비패턴에 따라 앞으로 사용량을 예측을 해서 월 납부금액을 조정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겨울에는 가스비 폭탄과 여름에는 전기세폭탄을 걱정해야 하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매월 같은 금액을 내니 부담이 덜했어요.ㅎㅎ
꼬북아내가 한국에 와서 이사한 집에서 1월 한 달을 살았는데 가스비가 21만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거든요.^^;;;
네덜란드의 가스+전기 요금은 어떻게 측정 되는지 궁금하시죠??
에센트의 경우 처음 계약을 할 때 "Variavel tarief” 와 “Variavel tarief”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데 "Variavel tarief”은 매월 납부 금액이 6개월(1월1일, 7월1일)마다 달라지고 “Variavel tarief” 는 매월 납부 금액이 같습니다.
꼬북아내네가 사용해봤던 “Variavel tarief” 에 대해서만 설명드릴게요.^^
가스+전기를 신청할 때 사람 수에 따라 1년 사용량의 평균치를 제시 한답니다. 명 수에 따라 비례하는 것은 아니고 1년 계약시 1명은 94유로, 2명은 111유로, 3명은 157유로인 것으로 봐서 에센트에서 가지고 있는 통계를 가지고 제시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계약기간에 따라 월 납부금액도 달라져요.
1년 계약을 하는 것보다 3년, 5년 계약하는 것이 월 납부금액이 적어요.
대신 계약기간 전에 해지를 하면 해지수수료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계약 기간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죠?
꼬북아내가 신청하기 제일 어려웠던 물세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물 회사는 지역마다 다른 것 같아요. 꼬북아내가 살았던 흐로닝언의 물을 관리하고 있는 회사는 “Waterbedrijfgroningen” 이라는 회사예요.
홈페이지의 하단 구석에 신청하는 곳이 있어서 외국인인 꼬북아내가 찾아서 신청하기에 너무 힘들고 오래 걸렸어요.^^;;;
한국에서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한국에 있어서 그런지 Waterbedrijfgroningen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아서 사진 첨부는 못한 것 이해해주세요.^^
물세는 4월, 7월, 10월에 자동이체 되었고 꼬북아내네는 1회 약 45~50유로정도 납부했어요.
에센트는 한국과 달리 집 주소로 요금이 청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계약이기 때문에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집 주소를 바꿔서 계약기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하는 꼬북아내네는 해지를 해야했어요.
만약 네덜란드 내로 이사를 하게 되면 주소를 바꿔서 계약기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요.
해지를 하기위해서는 에센트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야했답니다.
에센트는 월말로 해지 가능한데 전화로 개인 정보를 확인한 뒤 해지가 가능했어요. 그리고 고객센터 직원이 10월 마지막 날 전기와 가스 계량기 숫자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정산이 된다고 이야기 했어요.
꼬북아내네는 아래층과 전기, 가스, 수도를 같이 쓰고 1/n 로 나눠서 내었기 때문에 월말이면 이미 꼬북아내네가 귀국한 뒤라 아래층 아저씨께 계량기를 봐달라고 부탁했어요.ㅎㅎ
아래층 아저씨께 메신저(왓츠앱)로 받은 전기, 가스 계량기 숫자를 에센트 홈페이지에 입력을 했어요. 그리고 9일쯤 에센트에서 마지막 계산서가 우편으로 왔어요. 편지 내용을 아래층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서 곰돌남편에게 메신저(왓츠앱)로 보내줘서 정산할 수 있었어요.^^
흐로닝언 물세는 이사 가기 5일 전에 해지가 가능하다고 해서 이사하기 5일전에 전화를 해서 해지를 했답니다.
에센트나 흐로닝언 물세(Waterbedrijfgroningen) 모두 처음 신청했던 은행계좌로 자동 납부 되거나 돌려 받을 수 있었어요.^^
네덜란드 지역마다 다르니 주변 이웃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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