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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유치원,초등학교

[네덜란드 초등학교8] 급식이 없는 초등학교 도시락 준비하기

네덜란드의 초등학교는 급식이 없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아들곰돌이의 도시락을 준비해야 했어요.^^
하지만 분주한 아침에 꼬북아내는 아들곰돌이의 아침식사로 죽을 끓여주고 학교에 가지고 갈 도시락만 준비하면 되었어요.ㅎㅎ
아들곰돌이에게 옷을 입도록 도와주고, 죽을 먹이고, 세수와 양치 해주는 일은 곰돌남편이 해서 꼬북아내는 여유로운 아침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ㅎㅎ 
참, 아들곰돌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일도 곰돌남편이 했어요.^^

이러고 보니 꼬북아내가 한 일은 도시락 준비한 것 밖에 없네요.^^;;;;
곰돌남편이 없었다면 아침잠이 많은 꼬북아내에게 아들곰돌이의 등교준비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ㅎㅎㅎ

네덜란드 초등학교 도시락은 간식도시락과 점심도시락 두개를 준비해야 해요.
오전 10쯤 간식을 먹는 것 같아요. 
간식은 과일을 준비해야 하고 학교마다 다르지만 아들곰돌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는 과자나 음료수는 가져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네덜란드 아이들은 물에 타먹는 시럽 음료수를 많이 먹는데 아들곰돌이네 학교에서는 음료수보다 물이 건강에 좋다고 물을 준비하라고 해서 꼬북아내도 물과 과일, 빵을 준비해줬어요.^^ 


아들곰돌이가 네덜란드에서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 가져간 도시락이예요.

물과 우리나라 귤과 비슷한 모양에 오렌지 맛이 나는 만다린과 (꼬북아내가 만든)딸기쨈을 바른 빵이예요.^^

구운 식빵은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니 딱딱하게 굳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굽지 않은 식빵에 딸기쨈을 발랐어요.

아들곰돌이가 처음 초등학교에 적응할 때는 누텔라쨈을 발라줬어요.^^  
낯설고 긴장되는 학교에서 작은 기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몸엔 좋지 않지만 맛있고 아들곰돌이가 좋아하는 초코쨈을 바른 빵을 점심도시락으로 싸줬어요.
대신 집에서는 누텔라쨈을 못먹게 했어요. 초코쨈이 몸에 좋지 않으니 먹는 양을 조절하기 위함이기도 했고 학교에서 먹는 누텔라쨈 바른 빵에 대해 더 큰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ㅎㅎ

만다린은 안에 씨가 있는 것도 있어서 씨를 씹는 것을 싫어하는 아들곰돌이를 위해 전구불빛에 비춰 씨가 없는 것만 골라줘야 해서 조금 번거로웠어요.^^;;;




물과 작은 오이(피클용 오이?), 딸기쨈 바른 빵이예요.

아들곰돌이가 원래 오이를 좋아해서 늘 한국에서 흔히 보는 길다란 오이를 잘라서 줬는데 어느날 마트에서 작은 오이를 가르키며 간식으로 싸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꼬북아내가 "이걸 그냥 먹을 수 있어? 먹어 봤어?” 라고 물었더니 반친구가 줘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작은 오이는 피클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간식으로도 먹는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일반 오이보다 수분이 많고 껍질이 부드러워서 그냥 먹기에 맛있었어요.

꼬북아내는 오이 꼭지는 잘라서 넣어줬어요.^^


아들곰돌이가 가장 좋아해서 많이 준비한 도시락이예요.
물과 씨없는 포도, 딸기쨈 바른 빵이예요.

 

포도가 잠기도록 물을 붓고 식초를 조금 넣어 몇분 뒤에 씻어 간식도시락통에 담으면 되기에 준비하기가 젤 간편했어요.


아들곰돌이가 먹는 과일이나 채소의 수는 점점 늘고 있지만 네덜란드에 있을 때는 몇 가지 없어서 좋아하는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많이 준비했었어요. 사과도 준비해 준 적이 있었는데 꼬북아내는 사과를 잘라서 레몬즙(갈변 방지)을 조금 바른 뒤에 간식도시락에 포크와 함께 넣어줬어요. 하지만 네덜란드 아이들은 사과 한알을 통채로 가져와서 껍질채 베어 먹더라구요.^^;;; 


곰돌남편이 공부하던 흐로닝언대학교 도서관에서 오전 10시나 11시 쯤되면 사과나 바나나같은 과일을 먹는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점심으로 저걸 먹나 했는데 아들곰돌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이해가 되는 행동들이었어요.^^

네덜란드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과일이나 야채를 간식으로 먹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성인이 생 야채나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어요.


아들곰돌이도 네덜란드 초등학교 다니면서 매일 과일이나 야채를 먹은 뒤로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야채나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에 온 지금도 매일 과일이나 야채를 간식으로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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