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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신과 출산준비

[임신후기_31,32,33주] 기침으로 인한 배뭉침, 가진통, 자궁수축으로 수액 맞았어요.

보건소에서 임당검사를 하느라 한번 건너뛰었더니 산부인과에 두달만에 가게 되었어요.^^;;;
불편한건 없냐는 의사선생님의 질문에 배가 자주 뭉친다고 하니 벌써 그러면 안돼는데 하시며 태동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어요.

태동검사결과 자궁수축이 잡혔고 분만대기실에서 링겔을 맞고 가라고 하시길래 2~30분이면 되는 줄 알고 분만대기실로 아들곰돌이와 갔어요.(엄마표유치원으로 인해 병원갈때도 항상 아들곰돌이와 함께였어요.) 
보호자는 밖에서 기다리고 산모만 들어오라고 하셔서 아들곰돌이한테 만화를 보고 있으라고 하고 분만대기실로 들어갔어요. 


링겔을 꽂고 간호사선생님께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링겔맞는데 1시간 30분정도 걸리고 태동검사까지 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하셔서 “아들이 혼자 밖에 있는데” 라며 난감해 하니 링겔 맞는 동안 옆에 있을 수 있게 해주신다며 나가셔서 아들곰돌이을 데리고 오셨어요. 그 시간에 진통중이신 산모가 없으셔서 다행이었어요. 아이가 분만대기실에 있는 건 아이의 정신건강상 좋지 않는 것 같아요.^^;;;

링겔 맞고 난 뒤의 태동검사에서는 자궁수축이 없어서 누워서 쉬라는 당부와 배가 아프거나 피가 비치거나 양수가 세면 병원으로 오라는 말을 듣고  집에 올 수 있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검진 왔는데 자궁수축으로 인해 링겔까지 맞고 태동검사를 두번하고 왔더니 너무 힘들었어요. 


링겔 맞고 몸이 가벼워서 그랬는지 집에서 쉬면서 집안일하며 몸을 움직였더니 그 주 토요일 새벽에 1시간 30분정도 배가 쪼이는 느낌과 생리통마냥 싸하게 아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곰돌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출근하고 일하면서 계속 불안했는지 퇴근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병원가보자며 집에 왔더라구요. 

효성병원에 갔더니 진료시간이 끝났는지 분만대기실로 올라가라고 해서 분만대기실에서 태동검사를 하고 또 링겔(수액)을 맞았어요.ㅠㅠ 
링겔을 다 맞고 태동검사를 했는데 자궁수축이 없어지지 않아서 수액 한통을 또 맞았어요.ㅠㅠ

매번 할때마다 굴욕적인 질초음파로 경부길이를 재었는데 다행히 정상이었어요. 의사선생님이 혹시 기침하냐고 물어보셔서 비염이 있어서 임신기간내내 기침 했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기침하면 배에 힘을 주기때문에 자궁수축이 올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링겔 더 맞고도 자궁수축이 안잡히면 입원해야 한다고...ㅠㅠ

링겔 두통째 맞고 태동검사를 하니 자궁수축이 없어서 5시간 만에 집에 올 수 있었어요.ㅠㅠ 
간호사선생님이 물 많이 마시면 수액 맞은 효과가 있다며 물을 하루에 2L씩 마시라고 하시며 지금 주수는 태아의 폐가 덜자라서 지금 태어나면 위험하니 36주는 넘어야 한다며 누워만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좋아져서 아들곰돌이와 놀러갈 계획을 잔뜩 세웠는데 누워만 있으라는 말에 너무 우울해졌어요.ㅠㅠ 


곰돌남편이 빨래도 도와주고 식기세척기가 설거지 시간도 단축시켜주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도 다하고 7살 아들곰돌이는 꼬북아내가 누워있는 동안 퍼즐했다, 책봤다, 상상의 세계에서 괴물 잡느라 뛰어다니며 혼자 놀며 꼬북아내을 힘들게 하지 않는데도 아침,저녁으로 콧물과 가래로 인해 기침이 끝이지 않아서 그런지 33주 되는 날 새벽 1시부터 불규칙적인 가진통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지금까지의 배뭉침과 배가 쪼이는 자궁수축의 느낌보다 강도가 세진 아픔에 불안에 떨며 혹시 몰라 샤워하고 물도 많이 마시며 없어지길 기다렸어요. 
아침6시가 되어서도 아팠다 안아팠다 반복을 하길래 곰돌남편을 깨워서 병원에 갔어요. 

새벽1시부터 불규칙적으로 아팠다고 하니 분만대기실의 간호사선생님한테 지금 주수에는 아프면 빨리 와야한다고 왜 지금왔냐고 한소리 들었어요.ㅠㅠ  

곰돌남편은 아들곰돌이와 분만대기실 밖에서 기다렸는데 안좋은 일이 생길까봐 불안에 떨었다고 하더라구요.

꼬북아내는 수액 한통을 다 맞고 태동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자궁수축이 잡히지 않았어요. 간호사선생님이 기침하면 배에 힘이 들어가 자궁수축이 올 수 있다고 기침이 심한 것 같으니 내과진료도 보고 가라고 하셔서 내과가서 코감기약이랑 기침약을 받아왔어요. 
그날 산부인과 진료날이라 진료도 받고 왔는데 자궁경부길이는 괜찮다고 해서 다행이었어요. 

대부분 자궁경부길이가 짧아져서 자궁수축이 오는 것 같던데 꼬북아내는 기침으로 자궁수축이 자꾸 오나봐요.ㅠㅠ 


효성병원에 산부인과 뿐만아니라 내과도 있어서 약을 처방받았어요. 
의사 선생님이 약에 등급이 있는데 A등급이 제일 안전한 약인데 A등급 약은 없다고 해요.
타이레놀이 B등급인데 꼬북아내가 처방받은 알약이 B등급이고 기침시럽인 코푸시럽이 C등급이라고 해요. 의사선생님이 C등급 약이라고 해도 실보다 득이 많다고 생각되면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태아가 어느정도 자랐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시면서 처방해주셨어요.

임신중기였던 겨울에 비염으로 광대뼈가 아파서 효성병원 내과에 갔었어요. 그때도 B등급에 있는 항생제를 처방받아서 먹고 나았거든요. 일반 이비인후과에서는 임산부라고 하면 약을 처방 해주지 않더라구요.ㅠㅠ
혹시 임신했는데 아프면 참지 마시고 산부인과나 산부인과 병원 안에 있는 내과 또는 소아과에 가서 처방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꼬북아내도 약 먹고 나니 기침이 많이 줄어서 배가 뭉치는 횟수도 많이 줄었어요. 하지만 미친듯이 졸려서 하루종일 자는 것 같아요.
비염이 임신기간 내내 괴롭게 하네요.ㅠㅠ 
6년전에 아들곰돌이를 임신했을때는 막달에도 뛰어다닐만큼 몸이 가벼웠는데 둘째라 그런지 꼬북아내의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힘드네요.ㅠㅠ 
그래도 3주만 더 버티면 36주가 넘으니 괜찮아지겠죠?? 
임신... 쉽지 않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