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2일 작성된 글입니다.>
꼬북아내네가 이사를 하고 시청에 주소이전을 한 뒤에 "Centrum voor jeugd en gezin" 이라는 곳에서 편지가 왔었어요.
이사하기 전에는 GGD 라는 곳에서 아들곰돌이의 예방접종이나 발달을 관리하게 되어있었는데 이사를 하고 나니 "Centrum voor jeugd en gezin" 에서 관리를 받게 되어있더라구요.
집 주소에 따라 분리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해요.
편지에 날짜와 시간이 써있길래 오라는 것인 줄 알고 갔더니 직원이 집으로 방문하겠다는 내용이었더라구요.ㅎㅎ
어쨌든 직원을 만나서 아들곰돌이에 대해 예방접종이나 발달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GGD에서 온 예방접종기록을 보여줬어요.
직원이 "Centrum voor jeugd en gezin" 의 의사쌤과 발달검사와 예방접종에 관해 날짜를 잡아서 편지를 보내줄거라고 그러면서 시력검사를 위한 표를 미리 줬어요.
아들곰돌이 나이에는 글씨를 모르기에 그림으로 시력검사를 하는데 그림을 보고 이름을 이야기할수 있어야 하기에 미리 알고오라고 숙제(?)를 주셨어요.ㅎㅎ
몇 주가 지나서 약속날짜가 적힌 편지를 또 다시 받았어요.
예약된 날짜에 시간이 안되면 편지에 적힌 곳으로 전화를 해서 약속을 다시 잡으면 된다고 해요.^^
약속된 날짜에 "Centrum voor jeugd en gezin" 에 다시 방문을 하니 아들곰돌이의 키와 몸무게를 먼저 재었어요.
특이하게 아이의 옷을 다 벗고 팬티와 윗옷(속옷) 하나만 입게 하더라구요.
추울 것 같은데 말이죠.^^;;;
몸무게와 키를 잰 다음 의사선생님이 계신 방으로 들어갔어요.
네덜란드에 언제 왔냐부터 더치를 할 수 있는지, 더치를 못하면 모국어는 잘 하는지 물어봤어요.
그리고 소근육이 잘 발달이 되었는지 검사를 하던데 삼각기둥, 원기둥, 사각기둥 등 모양이 다른 나무블럭을 맞는 모양에 잘 넣을 수 있는지, 의사선생님이 나무 블럭을 쌓는 모양대로 똑같이 쌓을 수 있는지 검사를 하더라구요.
또 점프를 할 수 있는지 뛰어보게 했어요.^^
한국에서 발달검사를 했을 때는 설문지로 대신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의사선생님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새로웠어요.
시력검사도 했는데 아들곰돌이가 작은 그림까지 맞게 대답해서 꼬북아내랑 곰돌남편이 놀랬어요.ㅎㅎ
의사선생님도 잘 발달하고 있다고 칭찬해줬어요.^^
예방접종도 했는데 영문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고 받았던 편지에 있었던 "MenC(C형 수막구균)
" 와 "DKTP(소아마비+DPT)", "HepB(B형간염)" 접종을 다 해주더라구요.^^;;;
안맞아도 되는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 필요한 접종이었나봐요.ㅎㅎ
다행히 전날에 아들곰돌이한테 시력검사도 하고 예방접종도 할지 모른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랬더니 주사가 아픈거는 어찌 알고 안맞고 싶다고 울더라구요.
그래서 예방접종은 안맞고 싶다고 안맞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나중에 많이 아프지 않으려고 맞는 거라고, 튼튼하게 건강해지려면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하며, 주사맞는 것은 힘든거니 끝나고 초콜렛을 사준다고 설득을 했더니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Centrum voor jeugd en gezin" 에 약속된 날 아침에는 아들곰돌이가 마음에 준비를 했는지 "주사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라며 씩씩하게 대답을 해서 사랑스러웠어요.ㅎㅎ
예방접종을 해야할 때 아이에게 주사맞을 것에 대해 미리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은지 말 하지 않는 것이 좋은지 고민을 했었지만 이야기해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약속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 잘했던 일인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예방접종을 양 팔에 한 대씩 맞을 때 울지도 않고 꾹 참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더라구요.^^
집에 와서 아들곰돌이한테 주사 맞을 때 아프면 울어도 되는데 왜 안울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형아라서 안 울었다고..ㅎㅎㅎ
"Centrum voor jeugd en gezin" 의사선생님이 아이가 학교에 가게되면 스쿨닥터가 아이를 담당하게 되어서 담당의사가 바뀌지만, 그 전에는 자기가 담당이니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전화해서 예약 잡고 방문하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예방접종한 기록이 학교로 가는지 갈 학교 이름을 물어봤어요.
꼬북아내에게 큰 힘이 되는 "공감(빨간하트)" 클릭 부탁드려요.^^
댓글과 공감이 많으면 새로운 글을 쓸 힘이 불끈불끈 솟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