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곰돌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3개월이 되었어요.^^
엄마, 아빠의 우려와는 달리 재미있게 다니고 있어서 감사한 일이예요.
꼬북아내는 아들곰돌이가 학교에 갈 때 "오늘도 재미있게 놀다와" 라고 인사한답니다.
아들곰돌이가 네덜란드어로 1부터 20까지 세고(한국어로는 10까지 밖에 못 세는데ㅠㅠ), 네덜란드어로 단어들도 배워오는 것을 보면 뭔가 자꾸 배워오는 것 같긴 하지만 꼬북아내 생각으로는 학교에서 놀다오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네덜란드 초등학교는 그룹 1(만4세)과 그룹 2(만5세)가 한 교실에 있답니다.
아이들 수가 적어서 그룹1과 그룹2를 같은 반으로 둔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아들곰돌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그룹1+그룹2" 의 반이 7개 반이 있거든요.
그래서 한 반에 만4세 아이와 만5세, 갓 생일 지난 만 6세 아이가 한 반에서 같이 놀면서 학습 한답니다.
아이들이 글자를 아직 읽지 못해서 이름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고른 그림으로 이름을 표시 해요. 그래서 아들곰돌이가 자주 노는 아이들의 이름은 외우고 있지만 친구 이름을 모를 때는 그 친구는 무슨 그림이라고 이야기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꼬북아내가 아들곰돌이의 반 친구의 이름을 사진으로 찍어왔더니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편해요.ㅎㅎ
꼬북아내가 아들곰돌이의 친구 이름을 외우기 위해 찍어온 사진인데 원래는 요일마다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게시판이기도 해요.
아이들 스스로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지 선택하는 것 같아요.^^
"네모", "세모" 카드는 학습 주제에 따라 전체 아이들이 해야 하는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 등을 하는 거라고 해요.
같은 내용의 만들기 일텐데 선생님이 2~3명의 아이들만 모아놓고 지도하는 것이 신기했어요.
부활절 기간에 아들곰돌이가 학교에서 그려온 그림인데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스타일로 그렸더라구요. 하지만 아들곰돌이에게 물어보면 선생님이랑 다른 친구 두명이랑 앞치마 입고 같이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들곰돌이가 학교에서 뭘 하고 노는지 너무너무 궁금하지만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보면 안좋을 것 같아 꾹 참고 "학교에서 재미있게 놀았어?" 라고만 물어보는데 아들곰돌이가 자세히 이야기 해주면 좋으련만 "응, 재미있었다" 라고만 이야기 하고 말아서 정말정말 궁금해요.^^;;;
그래도 사진으로 아들곰돌이가 선택한 활동카드를 같이 보며 무엇을 하며 노는 건지 물어보니 설명을 해주던데 듣고 있으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아들곰돌이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부터 한 달까지는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는데 요즘은 아들곰돌이가 학교에서 뭘 하고 노는지 너무너무 궁금해 스토킹하고 싶은 심정이예요.ㅎㅎ
아들아~~
학교에서 뭘하고 놀았는지 엄마한테 자세히 이야기 해주면 안되겠니??
엄마는 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단 말이다.~~ㅎㅎ
네덜란드 지역마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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