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아내는 곰돌남편의 유학으로 2014년에 네덜란드 간 뒤로 매일 냄비밥을 했어요. 2017년에 대구로 이사오고 난 뒤에도 전기압력밥솥을 사지 않고 가스불로 압력밥솥이나 냄비를 사용해서 밥을 매일 하고 있어요.ㅎㅎㅎ
처음에는 많이 태우고 쌀이 설익은 적도 많았는데 냄비밥 7년차로 접어 드니 실패하는 날이 없답니다.^^
냄비나 가마솥이나 연장에 상관없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쉽게 알려드릴게요.
처음에는 진짜 냄비에 밥을 했어요.ㅎㅎㅎ
지금은 "풍년 전통 가마솥 궁” 이라는 제품을 써요. 3만원대였고 마트에서 샀어요.
대구 와서는 압력밥솥을 사용했는데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날 꾸역꾸역 저녁준비를 하다가 물을 안넣고 쌀만 넣고 가스불에 올려서 홀랑 태워 먹었거든요.ㅠㅠ
그래서 다음날 급하게 마트에 가서 집어 온 아이랍니다.
연장을 탓하진 않지만 냄비밥을 할 때 가장 좋은 냄비는 뚜껑이 무거운 제품일 수록 밥이 잘 될 확률이 높아요.
뚜껑이 가벼운 냄비는 물이 끓을 때 밖으로 밥물이 다 넘쳐 버려서 밥이 설익거나 맛이 없거든요.
집에서 뚜껑이 제일 무거운 냄비로 도전해 보세요.
아니면 돌솥도 좋구요.
새로 사야한다면 꼬북아내가 쓰는 가마솥을 추천드려요.
초보자가 냄비 밥 하기에 제일 쉬운 것 같아요.
바닥에 밥이 눌러 붙지도 않고 세척이 간단하면서도 밥이 맛있거든요.^^
쌀을 씻어서 10~20분 물에 불려두세요.
그리고 손가락 마디로 쌀 높이를 재고 그 위로 쌀의 높이 만큼 물을 채워주세요.^^
쌀의 양 : 물의 양=1:1.5 라고 하는데 언제 일일이 계량컵으로 양을 재어서 밥을 합니까???^^;;;
귀차니즘의 꼬북아내는 그렇게 못합니다.ㅎㅎㅎ
손등으로 물 양을 맞추는 방법이 있지만 사람마다 다 손등의 두께와 크기가 다르기에 정확하지 않아서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자신의 손등에 맞는 물의 양을 스스로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여러번 실패해 봐야만 알 수 있겠죠.
쌀의 높이 만큼 손가락 마디로 재어서 그 마디 만큼 위로 물을 더 부어주세요.!!!!!
물이 약간(정말정말 약간) 많아도 되지만 적으면 밥이 너무 꼬들꼬들 하거나 설익게 됩니다.
밥도 10~20 분 불리고 물도 넣었으면 가스불에서 정말정말!!! 최대한 약한 불로 익혀줍니다.
급하다고 센 불로 익히면 밥물 다~~~ 넘치고 밥은 밥대로 안 익으니 꼭 약한 불로 가열해주세요.^^
냄비밥은 시간은 오래 걸립니다.
넉넉잡아 밥 다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심 되겠습니다.ㅎㅎㅎ
꼬북아내는 밥을 제일 먼저 올려놓고 야채를 씻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조금 쉽니다.^^
밥물이 끓는 소리가 나면 밥물이 넘치지 않는지 잘 살펴 보다 밥 냄새가 나면 다 된 것입니다.
꼬북아내는 누룽지를 좋아해서 약간 밥이 누른 냄새가 나면 가스불을 끄고 뜸을 들입니다.
3~5분 정도 뜸을 들이다가 밥을 한번 저어주고 뚜껑을 다시 덮어 두었다가 다른 반찬이 준비가 다 되면 밥을 푸면 되겠습니다.
뜸을 오래 들이면 밥이 좀 딱딱해 지니 주의해 주세요.^^
까만 쌀을 넣었더니 색깔이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솔직히 냄비밥이 엄청 맛있답니다.ㅎㅎㅎ
누룽지는 하얀 쌀밥으로 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밥을 다 푸고 약간 눌러 있는 부분만 중간불로 더 가열하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맛있는 누룽지로 된답니다.
바삭한 누룽지에 설탕을 뿌려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끓여서 숭늉으로 먹어도 좋아요.^^
꼬북아내네 아이들도 간식으로 맛있게 먹어요.ㅎㅎㅎ
맛있고 건강한 음식 드시고 면역력이 좋아져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접근하지 못하길 바랄게요.^^
건강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