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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생활정보

네덜란드 사람들이 새해 맞이로 하는 불꽃 놀이(폭죽놀이)

<2015년 1월 1일 작성된 글입니다.>

곰돌남편 학교 친구인 아니타와 새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네덜란드에서는 1월 1일 되는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불꽃놀이를 한다고 했어요.
곰돌남편은 여의도 불꽃축제 같은 것을 생각하고 어디서 하냐고 물었더니 각자 자기 집앞에서 한다고 하며 연기와 소리가 엄청나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상상이 안되는 꼬북아내와 곰돌남편은 긴가민가 하며 기다렸죠.
12월 마지막 주가 되니 저녁에 간간히 불꽃놀이 폭약 소리가 들리다가 12월 31일 저녁이 되니 불꽃놀이 소리가 자주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집 베란다에서도 불꽃놀이가 잠깐씩 보여서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아기곰돌이한테 밤 12시에 불꽃놀이 하는데 좀 자고 일어나서 불꽃놀이 보러 갈거라고 이야기 해주고 원래 자는 시간인 저녁 7시에 재웠어요. 그리고 밤 11시 30분에 아기곰돌이를 깨워서 밖으로 나갔는데 생각보다 조용해서 자전거타고 시내로 가보자고 하며 자전거를 타고 나섰어요.
밤에 다녀도 안전한 네덜란드니까 가능한 일이겠죠??ㅎㅎ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자정이 되었는지 집 옥상과 도로에서 불꽃이 막 터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자전거에서 내려 불꽃놀이를 구경했어요.
여의도 불꽃축제에 가본적이 없어서 객관적인 비교가 불가능하겠지만 꼬북아내가 느끼기에 지금까지 봤던 불꽃놀이는 "예쁘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반면 흐로닝언 길거리 곳곳에서 터지는 불꽃놀이의 소리와 연기는.......
'전쟁터지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장이 쿵쾅쿵쾅 떨리는 두려운 소리였어요.^^;;;
처음에 신기하게 보던 아기곰돌이도 무섭다고 안아달라고 하고 곰돌남편과 꼬북아내도 점점 무서워져서 조금 보다가 집으로 왔어요.^^;;


자고 일어났는데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너무 놀랐을 때 두근거리는 느낌 말이예요.
꼬북아내는 본의 아니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2015년을 시작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새해를 시작하셨는 궁금하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