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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유아 숫자(1~10) 놀이로 쉽게 공부하는 방법(유아 홈스쿨링)

얼마 전에 Lidl 마트에서 호두, 아몬드, 헤이즐넛 등이 들어있는 견과류 믹스를 사왔어요. 저랑 남편이랑 호두를 먹고 있으니 아들이 신기한지 호두 가지고 놀길래 호두 10알을 꺼내 접시에 담으며 숫자를 세어봤어요.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줄때 다른 엄마들과는 다른 방법을 쓴답니다.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느릴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이가 학습하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 없이 즐겁게 학습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들이 호두를 접시에 하나씩 담으면 제가 숫자를 이야기해줍니다. 아들이 접시에 호두를 담는 놀이가 지겨워질때까지 숫자를 이야기해줍니다. 만4세쯤 아이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5분~10분정도니 목이 쉬진 않을거예요. ㅎㅎ 

아이들은 많이 들어야 그것을 외울 수 있어요. 그것은 어른도 마찬가지예요.
처음 듣는 외국어를 외울때 많이 듣고 많이 봐야 하듯이 아이도 같아요. 왜냐면 처음 듣는 어휘를 한,두번 듣고 그것을 순서대로 외워서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요?? 아마 어른도 쉽지 않을 거예요. 얼마 전부터 네덜란드어를 배우러 다니는데 숫자 세는 것을 한두번 듣고 외우려니 얼마나 진땀이 흐르던지요.^^;;

아이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즐거우려면 부모가 아이에게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물어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맞는 대답을 했을 때는 부모가 칭찬을 해주는 것은 쉬워요. 하지만 대답이 틀렸을 경우 "넷이 아니고 셋이야" 라고 지적을 하게되고 표정도 변화가 있겠죠. 아이는 부모의 미묘한 표정을 잘 아는 것 같아요. 그런 지적을 하지 않기 위해서 저는 아들이 확실하게 알때까지 들려주려고 노력해요. 그러다보면 아이 혼자 놀면서 숫자 세는데 정확하게 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결혼하기 전부터 임신하기 전까지 만5년 동안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많이 보다보니 거의 모든 아이들이 헷갈려하고, 특히 자주 틀리는 숫자가 존재하더라구요.

그것은 셋과 넷인 삼과 사(3,4) 를 자주 혼동해요. 예를 들어서 하나, 둘, 넷, 다섯, 여섯..... 이라고 세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대부분 부모들이 큰 숫자가 아닌데 모르냐며 아이를 들들 볶는 것을 많이 봤어요. 이것은 숫자가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예요. 아이들은 숫자가 크고 작은 의미보단 순서대로 외우는 것인데 셋과 넷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주 헷갈리는 이유가 크답니다. 그렇기때문에 잘 모른다고 아이에게 실망하고, 걱정하게 되면 부모의 표정에 드러나게 될 것 이고, 부모의 한숨이나 화난 말투, 표정을 본 아이는 숫자 셀 때 마다 부모가 화를 낸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뒤로 숫자 세기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런 이유때문에 숫자 세기를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가 숫자를 이야기하며 따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숫자를 세는 것을 듣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일상생활에서 아들에게 숫자를 알려주는 수학 학습 방법을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첫번째는 책을 이용하는 방법이예요.
아이가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책 내용상 숫자에 대한 것이 나오면 손으로 집어주며 읽어줘요.
예를 들어 "들쥐 일곱마리가 숨바꼭질을 했어요." 라는 문장을 읽고 그림에 있는 들쥐 한마리씩 짚어가며 숫자를 세어줍니다.

두번째는 아이가 몇 개인지 물어보면 부모가 대답하는 방법이예요.
예를 들어, 호두나 어떤 물건을 아이가 접시에 담으면 접시에 놓인 물건의 갯수를 부모가 맞추는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숫자를 넣어서 이야기 하는 방법이예요. 예를 들어, 길에서 고양이 두마리를 봤다면 "고양이가 있네. 한마리, 두마리! 두마리가 있네." 라며 이야기 하는 방법이예요.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아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고 확인하고 싶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테스트 하듯이 질문하지 않고 많이 들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가 즐겁게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