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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생활정보

[네덜란드] 부활절 연휴와 Summer Time의 시작

저번주 금요일(2016년 3월 25일)에 흐로닝언 시내에 나갔더니 시내 중심부터 도로를 막고 자전거와 자동차를 통제하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싶어 자전거를 끌며 걸어가니 도로 중간에 꽃을 파는 노점이 많이 있었어요. 작년 부활절쯤에도 이렇게 꽃이나 화분을 많이 팔았던 것이 생각이 나서 '아차' 했죠.ㅎㅎ


꼬북아내가 간 금요일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던 금요일이는데 네덜란드어로 Goede vrijdag(후드 프라이다흐), 영어로는 Good Friday 라고 하죠.^^

참고로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박힌 날이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날이 부활절인 일요일이예요.ㅎㅎ 

한국에서의 교회의 모습은 부활절(일요일)의 기쁨도 물론 기념하고 기뻐하지만, 부활절 전의 한주를 '고난주간'이라 부르고, 그 주에 특별새벽기도회나 금식을 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에 비해 네덜란드의 부활절은 공식적인 휴일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을 기념하고 부활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더 큰 것 같기도 해요.



부활절을 네덜란드에선 Pass(빠스) 라고 하는데 부활절인 일요일을 1e passdag(첫번째 부활절)이라고 하고, 부활절 다음날인 월요일을 2e passdag(두번째 부활절) 이라고 해요. 이 날은 학교는 방학이고 상점도 문을 닫는 곳이 많아요. 

아들곰돌이가 다니는 학교도 성금요일(Goede vrijdag) 부터 2e passdag인 월요일까지 방학이었어요.(학교에 따라 방학이 더 긴 곳도 있어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부활절 아침을 특별하게 먹는 다고 해요.

부활절 쯤 마트에서 토끼 모양의 빵이나 치즈, 햄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상점에서 계란 장식품이나 계란에 그림을 그리거나 장식할 수 있는 용품들도 많아요. 그리고 계란 모양의 초콜릿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아들곰돌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부활절 방학 전날 부활절에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더라구요.

아침에 Passontbijt (부활절 아침식사)를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먹었고, 밖에서 "계란 찾기" 도 하고, 부활절에 관련된 미술 활동도 많이 한 것 같았어요.


참,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간이 바뀐 것은 알고 계셨죠?? ㅎㅎ

네덜란드에는 "Summer time" 을 사용하고 있는데 부활절이었던 일요일(2016년 3월 27일)에 1시간이 늦어졌어요. 그래서 3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하루가 23시간이니 빼앗긴 1시간에 억울해하며 괜히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핸드폰 시간은 자동으로 바뀌는데 생체 시간은 1시간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이 한시간씩 늦어져 한시간의 시차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어요.ㅠㅠ


"Summer time" 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네덜란드] 2015년 10월 25일부터 Summer Time이 종료되어요.  편 바로가기  

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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