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일 작성된 글입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의 왕국이라고 말해도 될만큼 자전거가 많고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처음 네덜란드 도착해서 흐로닝언 시내와 5km 정도 떨어진 곳에 B&B에 묶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자전거를 빌려줘서 타고 다니며 길을 익혔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전거가 필요했고 아기곰돌이 앉을 베이비시트가 없어서 곰돌남편이 아기띠를 해서 업고 타고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이를 업고 자전거 타는 건 위험한 일이였어요.
비가 오는 날 타다가 곰돌남편이랑 아기곰돌이랑 넘어졌구요.ㅠㅠ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꼬북아내 자전거예요.
베이비시트가 카시트만큼 튼튼해 보이죠?
한국에서 많이 쓰는 철로 된거 생각하고 자전거가게 갔는데 가격도 비쌌거니와 너무 좋아보여서 놀랐어요.
아기곰돌이 몸무게의 아이용 베이비시트는 원래 앞에 달아야 안전하다고 하던데 다리가 짧은 꼬북아내는 앞에 베이비시트를 달고 자전거를 못 탈것 같았어요.ㅠㅠ
그래서 뒤에 다는 걸 샀어요.
베이비시트가 젤 싼거였는데도 가격이 64.5유로였어요.
자전거는 85유로였구요.
평지가 대부분인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 기어가 별로 필요가 없지만 기어 3개 있고 잘 나가고 엉덩이도 안아프고 편해요.ㅎㅎ
자전거 바퀴 바람도 넣어주고요.
한국에서는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는 건 무료로 할 수 있지만 여긴 돈 내고 해야한대요.
흐로닝언 시내에 있는 자전거가게에서 중고자전거 사서 돈 내고 바람 넣어야 할 수 있다고 해요.
물론 팔때 정검해주지도 않구요.
곰돌남편 자전거예요.
원래 곰돌남편 학교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줬는데 도둑 맞았어요.ㅠㅠ
그것도 학교 지하창고에 넣어뒀는데 말이예요.
학교 학생 소행이 아닐까 해요.
거긴 출입증이 없으면 문이 안열리거든요.
도둑 맞은 뒤 몇일 뒤에 학교 지하창고에 자전거가 떡하니 있는 거예요.
자물쇠는 다른 걸로 채워져있구요. 그래서 곰돌남편이 가지고 있는 자전거자물쇠로 또 잠궈버리고 왔어요.ㅎㅎ
몇주가 지났는데 아직 그대로예요.^^;;
그래서 누가 이기나 기싸움을 하고 있어요.
흐로닝언 시내에 있는 자전거가게에서 사고 싶지 않아서 꼬북아내가 중고자전거를 샀던 곳에 가기로 했어요.
이땐 다른 B&B로 옮겨서 흐로닝언 시내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전거 사서 올 때를 대비해 꼬북아내 자전거를 끌고 같이 이야기 하며 1시간정도 걸어갔어요.ㅎㅎ
자전거 세우는 게 고장나서 안되었는데 자전거가게 아저씨가 고쳐줬어요.
꼬북아내 자전거보다 더 좋지 않은데 비쌌어요.
시기에 따라 좋은 자전거가 있고 없고 그런가봐요.
장점은 앉아서 출발할 수 있어요.ㅎㅎ
단점은 바퀴가 작아서 아무리 밟아도 빨리 안나가요.ㅎㅎ
좀 싸게 주고 산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많이 담을 수 있어서 너무 편해요.
꼬북아내가 저전거 구입한 곳이예요.
모든 자전거가게는 월요일날 쉬어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하고 오후 5시나 6시에 문닫아요.
중고자전거가 Used Bicycles 이라고 이야기하면 못알아듣고 second hand Bicycles 이라고 해야 중고자전거인줄 알더라구요.
중고자전거 구입할 때 앞, 뒤 라이트가 켜지는지 확인하시고 구입하셔야 해요.
겨울이 다가올 수록 점점 해가 짧아져서 어두울 때는 라이트 키고 다녀야 하거든요.
가격은 3.95유로 였어요.
자전거 라이딩 좋아하시는 분은 네덜란드가 천국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전거에 관심 없던 꼬북아내와 곰돌남편도 점점 자전거의 매력에 빠지고 있으니까요.ㅎㅎ
모두 안전을 먼저 생각하며 자전거를 즐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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