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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유치원,초등학교

[네덜란드 초등학교1] 아직 어리기만 한데... 만 4세에 초등학교 입학한 아들

아들곰돌이가 만 4살이 되어서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네덜란드의 초등학교는 만 4살부터 1학년이며 전체 8학년까지 있어요.

한국와 비교하면 1, 2학년은 유치원인 셈이고, 3학년부터 8학년은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6년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짜는 아이들마다 달라요. 왜냐하면 만 4살 생일날이나 생일 다음날, 혹은 생일있는 달의 첫날(학교의 상황에 따라 달라요.)부터 학교에 다니거든요. 아들곰돌이는 생일날 학교에 처음 등교했어요.ㅎㅎ


1학년은 노는 시간이 많지만, 꼬북아내가 느끼기엔 유치원과 학교라는 어감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꼬북아내는 아들곰돌이가 학교 가는 날이 다가올 수록 아들곰돌이가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학교에서 규칙을 잘 지키고 선생님의 통제에 잘 따라 줄지, 무섭지는 않을지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ㅠㅠ


그래서 입학 전 학교 담임 선생님과 상담했을 때 들었던 규칙들을 여러번 알려 주고, 화장실 가는 방법도 이야기 해주고, 네덜란드어로 알려 주면 좋겠지만 꼬북아내의 더치발음이 좋지 않아서 "toilet" 이라는 영어 단어도 알려줬어요.

그래도 마음이 안놓여서 "학교에 가서 놀다가 간식 먹고, 또 놀다가 점심 먹고, 밖에서 놀다가 안에 들어 가서 놀고 있으면 엄마, 아빠가 학교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갈거야. 작은 학교(유치원) 보다 오래 놀다 올건데 엄마, 아빠는 끝나는 시간에 꼭 데리러 갈거야. 재미있게 놀면 되" 라며 설명하고, 또 설명했죠.^^;;


학교마다 다른데 아들곰돌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1~3학년은 월,화, 목요일날 오후 3시에 끝나고, 수요일, 금요일은 12시쯤 끝이 나요.

그런데 아들곰돌이가 처음 학교 가는 날이 오후 3시까지 하는 날이라 걱정이 더 많이 되었어요.ㅠㅠ 유치원은 3시간이었는데 유치원의 두배의 시간을 네덜란드어도 안되는 아이를 새로운 환경에서 무섭지는 않을까 엄마, 아빠 기다리다 울지는 않을까 별의별 생각에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많이 이야기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또, 네덜란드의 학교 점심시간은 점심은 학교에서 먹을 수 있고, 집에 가서 먹고 올 수도 있기때문에 점심시간에 부모와 가는 아이들을 보고 아들곰돌이가 오지 않는 엄마, 아빠때문에 불안해 할까봐 점심 먹을 때는 학교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가지 않을 것이니 놀라지 말고, 도시락 먹고 밖에서 재미있게 지내라고도 이야기 해주었죠.

 

지금 생각하니 너무 걱정이 많은 소심한 엄마인 것 같아요.ㅎㅎ



네덜란드는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가야해요. 부모 아닌 지인이 데리고 갈 수도 있는데 선생님이 아이에게 물어서 확인하더라구요. 

고학년은 부모가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되는 것 같지만 아들곰돌이가 있는 1~3학년 건물 앞에 학교 끝나는 시간쯤엔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로 북적북적하죠. 


픽업은 부모중 한 명만 가도 되는데 학교 첫 등교부터 일주일 동안은 아들곰돌이의 등하교를 함께 하기로 해서 같이 간 꼬북아내와 곰돌남편도 아들곰돌이가 나오기를 마음 조리며 기다렸어요.


다행히 학교가 재미있었다며 아들곰돌이의 웃는 얼굴을 보니 너무 대견하고 멋지고, 적응 잘하는 아들 성격이 부럽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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