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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요리

네덜란드에서 레디쉬로 물김치 담기

네덜란드에는 날씨가 더워지면 배추가 싱싱하지 않으면서 많이 비싸지거나 마트에서 찾을 수 없는 시기가 와요.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레디쉬가 나오는 계절이고, 지난 주에 알버트헤인에서 레디쉬(Radijs)가 1+1을 하기에 얼른 4봉지를 사왔어요.


꼬북아내는 여름이 되면 열무 물김치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네덜란드에서는 한국에서 많이 보던 열무가 없기에 열무와 비슷한 빨간무인 레디쉬로 물김치를 만들어봤어요.



레디쉬의 잎과 뿌리가 싱싱하죠??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은 네덜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Prei)예요.

파가 많이 커서 놀라실것 같지만 매운맛이 적어요.ㅎㅎ



꼬북아내가 요리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마늘(knofnook)파우더, 양파(uien)파우더, 생강(gember)파우더랍니다. 


마늘이나 양파, 생강을 직접 블라인드에 갈아서 김치를 담그면 더 맛있을 거예요. 하지만 미식가가 아닌 꼬북아내는 맛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느라 김치 담글 때 파우더를 많이 사용해요.ㅎㅎ


레시피는 "김진옥 요리가 좋다" 블로그의 총각무동치미 레시피를 참조했어요.(다른 김치 레시피도 많아요.^^)



꼬북아내는 레디쉬를 8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총각무동치미" 레시피의 양을 두배로 하니 알맞았어요.


레시피와 조금 다른 점은 꼬북아내가 한국이 아닌 네덜란드에 있기 때문에 찹쌀가루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밀가루를 사용해서 밀가루풀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양파와 마늘, 생강을 갈지 않고 파우더를 사용하고, 파를 채썰어 넣었어요.

만약 파우더를 사용할 때는 레시피의 양의 1/2로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또, 래디쉬는 샐러드로 먹을 만큼 연하기 때문에 소금에 절이는 시간을 10분~15분 정도 두면 된답니다.

 

소금에 절일때 래디쉬 뿌리의 예쁜 빨간색이 소금물에 빠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소금에 절인뒤 씻어 버리면 예쁜 빨간 색이 사라져 버려서 아깝기 때문에 소금에 절인뒤 씻지 않고 바로 절인 소금물까지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레시피의 소금이 5숟가락이 필요하다면 래디쉬를 절일때 소금 3숟가락을 사용하고, 밀가루풀을 만들때 소금은 2숟가락만 넣어서 전체 소금의 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소금은 네덜란드에서 파는 소금을 쓴맛이 나기 때문에 천일염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하루정도 밖에 뒀다가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한국에서 먹던 김치보다는 못하겠지만 레디쉬 물김치가 시원하니 너무 맛있어서 행복해요.

그리고 물김치 색도 점점 빨간색으로 변해서 이쁘더라구요.ㅎㅎ 


열무 물김치는 아삭한 잎부분이 필요한데 래디쉬의 잎부분이 싱싱한 것을 살 수있는 시기는 너무 짧은 것 같아요. 만약 마트나 시장에서 잎부분이 싱싱한 래디쉬를 보았다면 당장 사는 것을 추천드려요.^^


꼬북아내는 아들곰돌이가 먹기 좋게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동치미로 만들었지만 님들은 레디쉬로 칼칼한 열무김치를 담궈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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