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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생활정보

세탁비가 비싼 네덜란드에서 울 세제로 집에서 양복 세탁하기

곰돌남편이 네덜란드에서 양복을 입는 일은 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답니다.

작년에 비오는 날 곰돌남편이 양복을 한 번 입은 뒤, 잘 말려서 넣어둔다고 했는데 얼마 전에 다시 입을 일이 있어 꺼냈더니 곰팡이가 희끗희끗 보이더라구요.ㅠㅠ

 

닦는다고 닦았지만 잘 닦기지 않았어요.

곰팡이가 약하게 핀 거라 세탁을 하면 없어질까해서 세탁하기로 했죠.(세탁전에 곰팡이는 식초로 살짝 닦았어요.) 세탁소에 맡기자니 세탁비가 비싸서 집에서 세탁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죠.^^


한국에는 드라이크리닝 세제를 파는데 네덜란드에는 없어요. 그래서 울세제를 사왔어요.



울세제는 Jumbo(윰보)나 Albert Heijn(알버트헤인) 마트의 세탁세제 코너에 있어요.^^



울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양복을 10분정도 담궈뒀어요.^^

10분 뒤에 양복 물인지 땟물인지 알 수 없는 검은 물을 버리고 찬물로 5~6번 행궜어요.

양복은 집에서 함부로 다림질 할 수 없으니 주름을 최대한 지지 않게 짜지 않았어요.


충분히 행군 뒤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로 양복용 옷걸이에 걸어서 욕실에 뒀어요.

참고로 양복바지는 바지걸이집게를 사용해서 주름을 잘 잡아 거꾸로 메달아 말려야 한다고 해요.


꼬북아내는 양복바지도 같이 세탁하려고 했으나 바지가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곰돌남편이랑 상의해서 8년 전 결혼할 때 산 양복이라 미련없이 버렸어요.

세탁을 다 하고 찢어진 것 발견했으면 슬플 뻔 했어요. 다행히 세탁 전에 발견해서 일거리가 줄어서 기뻐하며 버렸어요.ㅎㅎ



양복은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몇 일 더 말렸답니다. 

다림질을 하지 않아서 주름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이 큰 주름 없이 잘 말랐어요.^^


네덜란드에서의 세탁비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새옷이거나 아끼는 옷이라면 집에서 세탁하는 것보다 세탁소에서 세탁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일 것 같아요.


네덜란드에 있는 세탁소를 찾으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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