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쪽에는 한국음식점도 있고 한인도 많아서 갈비찜용 소고기를 간혹 구할 수 있다고 하던데 한인이 거의 없는 흐로닝언에서 소갈비를 찾기는 힘들더라구요.^^;;;
정육점에 가서 원하는 고기 설명하고 잘라 달라고 하면 될 것도 같지만 소심한 꼬북아내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먹고싶은 한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꼬북아내가 네덜란드에 있을 때 "집밥 백선생” 프로그램에서 갈비찜을 하는 것을 보고 갈비찜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요.ㅎㅎ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돼지립(베이비백립)으로 갈비찜을 만들어 먹는 것이었어요.
흐로닝언 시내에 있는 시장(Vismarkt)에서 돼지립(베이비백립)을 살 수 있어요.
“varkensvlees” 는 돼지고기라는 뜻이예요. 립은 “spare ribs” 라고 해요.
1kg에 8.75유로 라 그리 저렴하진 않지만 가끔 잘 먹고싶을 때 만들어 먹으면 좋더라구요.ㅎㅎ
1인당 립 1.5개 정도 생각하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립을 뼈 사이사이를 잘라주세요.
뼈 가루나 불순물을 찬물로 처음 행궈주고 찬물에 반나절(6~8시간) 정도 물을 바꿔가며 담궈서 핏물을 빼줍니다.
핏물을 충분히 빼줘야 갈비찜 만들었을 때 깔끔하게 맛있어요.^^
미리 백종원의 만능고기간장을 만들어 둡니다.
백종원 만능고기간장 레시피 : 간장2컵, 설탕1컵, 맛술1컵, 물2 간마늘 1/2컵, 파1컵, 생강1숟가락 , 참기름1/3컵
꼬북아내는 밤에 잘 때 립에 만능고기간장이 살짝 잠길 정도로 재워두면 더 맛있더라구요. 만약 시간이 없어서 재워두지 않아도 오래 끓이면 괜찮았어요.
큰 냄비에 립을 넣고, 자작하게 잠길 정도만 만능고기간장을 넣은 뒤 나머지는 물로 채워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 까지 푹 끓입니다.^^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빨리 부드러워져요.ㅎㅎ
최소 1시간 정도는 끓여야 맛있어요.
갈비를 끓이면서 야채를 손질합니다.
꼬북아내는 양파와 감자, 버섯을 준비했어요. 당근을 넣으면 색깔이 예쁜데 안먹고 버리게 되어서 안넣었어요.^^;;;
고기가 부드러워졌을 때 야채를 넣으면 된답니다.
순서는 감자 먼저 넣어서 감자가 어느정도 익으면 양파와 버섯을 넣어서 살짝만 익혀줍니다.
맛있는 돼지갈비찜이 완성되었어요.^^
한국에는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는데 네덜란드에도 봄이 오고 있겠네요.
타지에 계시더라도 맛있는 한식 드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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