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3를 드디어 보고 왔어요.^^
결혼 전에 곰돌남편과 자주 영화를 봤었어요. 같이 본 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애니매이션인 카 시리즈를 아들곰돌이와 셋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좋은 추억이 쌓이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아들보다 엄마와 아빠가 더 신이 났다는 ㅋㅋㅋ
7월에는 뮤지컬대신 “카3" 영화를 보기로 아들곰돌이와 약속했어요. 그래서 개봉날을 기다렸는데 “카3" 영화를 보고싶다는 아빠의 말에 아들곰돌이가 아빠랑 같이 보자고 해서 곰돌남편의 쉬는 날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늘 휴일에도 일이 생겨서 쉬지 못하는 곰돌남편이라 8월 휴가기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는데 퇴근 후 갑자기 내일 카3 보러가자고 해서 상영관과 상영시간을 알아봤어요.
가까운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줄 알고 알아봤더니 대구에서 상영하는 영화관이 성서 롯데시네마 한 곳 뿐이더라구요.^^;;;
카3(Cars 3)가 이리 인기가 없었나요???
개봉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영화를 내릴 준비를...ㅠㅠ
곰돌남편이 영화보러 가자고 이야기 안했으면 카3 못 볼 뻔했어요. 꼬북아내네가 대구에서 막 내리기 하루 전에 봤거든요.
영화표를 예매하고 팝콘을 사려고 했는데 "카3 콤보"가 보이길래 원래의 팝콘가격의 두배를 주고 싰어요.^^;;;
카3 콤보에 팝콘과 콜라 두잔에 맥퀸과 크루즈 물병을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맥퀸이 없어서 크루즈로 받았어요.
아들아 넌 좋겠다 영화관 와서 팝콘도 먹고 자동차물병도 가질 수 있고~ㅋㅋㅋ
엄마, 아빠는 어렸을 때 그런거 없었는데^^;;: 부럽다.
카3~ 대박!!!
영화 끝나고 곰돌남편과 감동의 여운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카1,2와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어서 전편을 미리 보고 카3를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꼬북아내네는 맥퀸을 좋아해서 카1,2편을 여러번 봤거든요.
카1에서 맥퀸은 후원사인 러스터즈(Rust-eze)가 싫어서 피스톤컵 우승해서 후원사를 옮기고 싶어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피스톤컵 우승을 했지만 맥퀸은 후원사를 바꾸지 않았어요. 카2에서도 맥퀸이 우승을 해서 후원사 다이노코(Dinoco)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러스터즈(Rust-eze)와 계속 함께 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카3에서 맥퀸의 멘토이자 피스톤컵에서 3번이나 우승한 허드슨박사가 은퇴하게 된 사고처럼 큰 사고로 맥퀸은 공백기를 갖게 되요. 맥퀸은 카1의 허드슨박사처럼 재기하지 못하고 은퇴할까봐 걱정을 했지만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후원사인 러스터즈(Rust-eze)의 오너가 맥퀸에게 더 후원해 줄 수 있는 자동차에게 러스터즈(Rust-eze)사를 팔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 졌어요. 러스터즈(Rust-eze)는 작은 회사였고 늘 맥퀸의 재능만으로 우승을 했었거든요.
시대가 바껴서 시뮬레이터로 연습을 하는 첨단 자동차들 사이에서 연습을 하던 맥퀸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러스터즈(Rust-eze)센터의 가장 비싼 장비인 시뮬레이터를 부수는 사고를 치게 되었어요.
부진한 맥퀸의 성적을 본 러스터즈의 새로운 회사대표 자동차는 맥퀸에게 은퇴를 하라고 했지만 맥퀸은 이번에 우승 못하면 은퇴하겠다고 이야기한 뒤 자신의 스타일대로 연습하기로 했고 마지못해 허락한 러스터즈의 새로운 회사대표 자동차(이름이 기억이 안남^^;;)의 조건대로 코치인 크루즈를 데리고 가게 되었어요.
코치인 크루즈는 시뮬레이터로는 잘 달리지만 모래 바닥에서는 처음 달려보는 거라 맥퀸의 힘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가르침을 받는 자동차였답니다.^^;;;
뻔한 천하무적 히어로적인 터무니 없는 결말이 아니었고 맥퀸의 고민과 도전하는 용기가 감동적이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생각이 많아졌고 '내가 만약 맥퀸과 같이 정상에서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아들곰돌이도 재미있어 하며 본 영화였지만 어른인 곰돌남편과 꼬북아내에게도 멋진 영화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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