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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등학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준비물, 숙제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생활 습관 지도 방법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나서 아침에 밥먹고 씻고 준비하는 일과를 꼬북아내가 매번 “양치하고 세수해”, “옷입고 양말 신어” 라고 할일을 알려주는 일이 힘들더라구요. 
아들은 원래 스스로 잘 하는 편인데도 바쁜 아침시간에 너무 느긋하게 축구공으로 드리블하며 놀고 있거나 동생이랑 깔깔거리며 노는 모습에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축구 가야하는 날은 하교 후 1시간 뒤에 집에서 출발해야 늦지 않아요. 그래서 1시간 동안 축구복을 갈아입고 축구화를 챙기고 알림장을 확인하고 숙제가 있으면 숙제를 해야하는 등 해야하는 일들이 많은데 느긋하게 놀고 있는 모습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던 적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매번 화를 내다가 무엇이 문제인지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니 아들의 머릿속에는 해야할 일이 없고 꼬북아내의 머릿속에만 아들이 해야할 일의 목록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들도 해야하는 일의 목록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면 빨리 하고 나머지 시간에 놀게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과표를 만들었어요. 


아침, 하교후, 잠들기 전으로 나눠서 아들이 해야하는 일을 모두 적고 한 일은 체크 할 수 있는 체크박스도 만들어뒀어요. 
그랫더니 아들이 나머지 시간에 놀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빨리 해 놓더라구요.ㅎㅎㅎ 

예전부터 있었던 규칙과 초등학교 입학한 뒤로 새로 생긴 규칙이 몇개 있어요. 

1.작년 한글공부 시작하면서 생겼던 규칙은 한글공부를 하고 난 뒤에 만화를 볼 수 있어요. 

한글은 다 읽을 수 있지만 아는 것과 줄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다른 것이기에 동화책을 소리내서 읽기를 지금도 매일 하고 있어요. 덕분에 1학년 1학기 통지표에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음’ 이라고 평가되어 있었어요. (동화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뤄볼게요)

초등학교 입학한 뒤에 생긴 규칙은 
2.가방에서 알림장과 선생님이 주시는 프린트물을 꺼내고 정리하는 것은 아이가 하게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하게 하려면 처음부터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는 엄마가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니까 먼저 가방을 뒤져서 알림장을 보게 되는 일이 많아요. 그리고 급하니까 엄마가 준비물 챙겨 넣는다면 아이는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는 연습을 못하게 되고 고학년이 되어서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이 없어 준비물이나 숙제를 자주 잊어버리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 초등학교 입학 첫주부터 아이의 가방은 엄마가 먼저 열어보지 않고 아이가 먼저 꺼내고 정리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처음 입학하고 나면 크레파스나 색연필 같이 챙겨야할 준비물이 많아요. 그 준비물은 엄마가 준비해서 아이 책가방 옆에 두면 아이가 그것을 가방 안에 챙겨넣는 것부터 연습하게 합니다.

3.숙제가 있으면 숙제를 먼저 하고 내일 학교갈 준비(책가방,준비물)를 다 한 다음에 놀게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집중하고 긴장해서 생활하다 집에 오면 당연히 아이는 쉬고 싶어해요. 하지만 그렇게 텔레비전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저녁시간이 되어버려요. 저녁에 숙제를 하면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 피곤해서 숙제를 빨리 끝내지 못할 거예요. 그러면 부모는 화가 나서 빨리하라고 다그치게 되고 아이는 점점 숙제나 공부를 하기 싫은 일로만 생각하게 되겠죠. 

저학년에는 숙제가 적지만 고학년이 되면 해야할 공부와 숙제가 점점 많아질 텐데 처음부터 숙제나 공부먼저 하고 놀 수 있도록 습관을 잡아주면 해야할 일은 집중해서 빨리 끝낸 다음에 마음 편히 놀 수 있겠죠. 

아이가 할 일과 준비물을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연습 할 기회를 먼저 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숙제나 준비물을 챙기다 실수할 수도 있는데 1학년은 학교 생활이 처음이기때문에 실수를 해도 선생님이 좀 너그럽게 보시는 것 같아요. 그렇기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습관을 잡기에는 1학년은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네요.
아직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지 않았다면 잘 기억해 뒀다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습관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지금 1학년 아이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2학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연습할 수 있게 하면 된답니다. 그전에 “2학기부터는 네 스스로 책가방 챙겼으면 좋겠어. 할 수 있겠지? 엄마도 도와줄게.” 라고 먼저 이야기 해주세요. 엄마의 말을 듣고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