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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영어

넷플릭스로 영어를 원어민처럼 듣고 말할 수 있는 유아 학습 방법

아들은 눈으로 보는 것에 민감해요. 2~3살부터 같고 다른 것을 구분을 잘 했어요.
대부분 신발은 오른쪽 왼쪽을 헷갈린다고 들었고 둘째도 항상 신발을 반대로 신어요. 하지만 아들은 틀리게 신었던 적이 없었어요. 잘못 놓여있으면 오른쪽, 왼쪽 신발을 맞게 두고 신더라구요.
그리고 네덜란드 있을 때 아들곰돌이가 학교에 갔을 때 이케아에서 냄비를 사온 적이 있었어요. 씻어서 주방 조리대에 뒀는데 학교 끝나고 온 아들이 꼬북아내에게 냄비 샀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어쩜 그리 다른 것은 금방 찾아내는지 놀랬어요.
시각에 민감에서 그런지 아들곰돌이는 퍼즐이나 레고, 틀린그림 찾기 등을  잘 하고 즐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나 네덜란드어로 더빙이 되어있는 만화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3세부터 영어로 된 만화를 꾸준히 봤어요.
처음엔 네덜란드에서 한국만화를 볼 수 없어서 유투브에서 영어로 더빙된 만화를 찾아서 보여줬어요. 하지만 화질이 나쁜 것이 대부분이라 시력발달이 걱정되었는데 넷플릭스 라는 것을 알고 결제를 했어요. 그 뒤로 넷플릭스로 영어나 네덜란드어로 된 만화를 매일 봤어요.


한국에 온 뒤로 네덜란드어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네덜란드어는 빛과 함께 사라졌고 넷플릭스에서 만화를 영어로 매일 봤어요.
네덜란드어로 만화를 볼때는 집중을 못하고 영어로 볼때는 웃으면서 잘 보는 것을 보고 영어 듣기는 되는가 보다 라며 짐작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영어로 한마디도 안했어요. 7살이 되니 영어로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아빠한테 영어로 말 붙이고 갑자기 문장으로 이야기해서 깜짝 놀랬어요.

올해 아들이 9살이 되었어요. 쓰는 단어들이 꼬북아내의 영어실력을 넘어서고 있어요.ㅠㅠ 
아빠와 놀때는 가끔 영어를 쓰는데 원어민처럼 쓰더라구요. 한국에서 공교육으로 배운 영어가 전부인 꼬북아내는 실수했다 라고 말할 때  'my mistake’ 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아들은 ‘my fault‘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보니 
"fault는 잘못된 일에 대한 책임성 실수를 말해. 잘못, 과실. 그래서 컵을 깨거나 했을 때, 내 실수. 혹은 앗 실수. 이런 의미로 써. mistake는 누군가의 잘못된 판단이나 선택 혹은 결정과 관련해서 쓰는 단어야. 그래서 오답을 정답지에 썼다면 It's mistake 이라고 써. 그리고 내가 뭔가 행동이나 말이 딱 맞지 않게 행했을 때, I made a mistake 라고 쓰거든. 그래서 욕을 하는 행동을 했거나, 잘못된 판단을 했거나 했을 때 쓰는 단어지. 그래서 아들이 fault라고 쓴 거는 그 상황에서 딱 맞는 말인거야."  
라고 했어요.ㅎㅎㅎ 


처음 저희 부부는 아들에게 만화를 영어로 보여 주면서 과연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어요. 아들을 상대로 실험을 시작했던 거죠.
아들이 만 3살때부터 만화를 영어로 봤고 만 6살때 영어로 처음 이야기 했고 만 8살이 된 지금은 원어민 아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와요.
꾸준히 영어로 만화를 보면 학원이나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영어로 말이 트이기 까지 오래 걸리지만 영어 말하기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번 말이 트이면 원어민 아이가 말하는 것처럼 한다는 거예요.  
아들이 남자아이 이기도 하고 엄마인 꼬북아내가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 언어적 감각이 없는 편이고 한국어 발달도 보통 수준 범위에서 하위수준이었어요. 언어적 감각이 있거나 여자아이라면 아들이 영어 말하기가 트이는 것보다 더 빨리 트일거라 생각이 되요.

단 영어로 만화를 보게 하는 나이는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만3살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3살쯤 되면 모국어가 한국어로 정착이 되었고 아이의 발달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어를 문장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영어로 봐도 만화가 마냥 좋으니 참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나이입니다. 
주변의 아이들을 보니 만4살 쯤만 되어도 한국어에 상당히 익숙해졌고 잘하는 수준이라 못 알아듣는 영어로 만화를 보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싫어했어요. 그래서 영어로 만화를 보는 시작 나이는 만 3살이상 만 4살 이전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한글을 일찍 가르치면 안됩니다. 
만6세 이전에는 청각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한글을 일찍 가르치고 문자를 보는 습관을 키우게 되면 영어를 듣고 말하는 것에 대해 흥미가 떨어집니다. 영어 듣고 말하기를 먼저 가르치려면 한글은 7살때 가르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들도 7살때 한글공부를 처음 시작했고 그 전에는 자기 이름 쓰는 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글 공부를 늦게 시키고 싶어서 유치원도 보내지 않았어요. 또 영어 알파벳도 일찍 가르치지 않았어요. 다가오는 2학년 여름방학때 부터 알파벳을 가르쳐 줄 예정이예요. 지금은 영어동화책을 듣고 따라 읽는 통문자 학습을 하고 있어요.(이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해볼게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영어로 만화를 볼때 영어단어의 뜻을 가르쳐주지 마세요.^^
아이들은 만화에서 상황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는 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 
아이가 영어로 말하기 전에 테스트 하듯이 물어보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가 영어 단어의 뜻을 물어볼 때 가르쳐 주세요.

만화나 영화를 영어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컨텐츠는 넷플릭스라고 생각해요.
2014년도에는 한국에 넷플릭스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던 때라서 네덜란드에서 넷플릭스를 처음 알았고 유료로 결제해서 봤어요. 한국으로 귀국 했던 2016년에 넷플릭스가 한국에 막 들어와서 계속 이용할 수 있었어요. 영어는 모든 국가에서 지원이 되니 어느 나라에서든 영어를 배우기엔 정말 최적입니다.

넷플릭스 가격은 나라마다 달랐어요. 네덜란드에서 가입했던 1명 동시접속인 7.99유로를 내고 이용했었는데 해외결제가 계속 되어서 한국계정으로 바꾸고 싶어서 얼마 전에 해지를 했어요.
네덜란드에서는 아들만 영어로 넷플릭스를 봤고 남편도 가끔 영어로 영화를 봤지만 꼬북아내는 보지 않아서 1명 동시접속도 불편함 없이 사용했거든요.
하지만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난 뒤에 점점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넷플릭스에 많이 들어와서 남편과 꼬북아내, 아들이 동시에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4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으로 다시 가입했어요. 
그래서 프로필을 남편, 꼬북아내, 아들, 딸 이렇게 4개로 만들었어요.ㅎㅎㅎ 

TV가 없는 꼬북아내네는 넷플릭스에 지금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가 계속 추가 되어서 너무 행복해요.^^

영어학원에 보내려면 한달에 적어도 15~20만원이 든다고 하던데 꼬북아내네는 넷플릭스 덕분에 교육비가 많이 절약할 수 있었어요. 내년에 학교에서 영어학습을 시작하는 3학년이 되는데 아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자신있게 영어로 말할지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지금 25개월인 딸도 36개월이 넘어가면 만화를 영어로 보여줄 생각입니다. 지금도 아들이 둘째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놀면서 영어로 말해서 자제를 시키고 있는데 아들보다 영어로 말 트이는 속도가 더 빠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아의 아이가 있다면 영어학습지 보다 넷플릭스로 만화나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