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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정보

초등학생 드림렌즈 사용 후기와 장단점, 부작용과 주의할 점

11살인 아들은 작년 8월부터 드림렌즈를 사용하고 있어요.
드림렌즈는 자기 전에 딱딱한 하드렌즈를 끼고 자면 아침에 1.0의 시력으로 교정되는 렌즈예요. 잠자는 동안 각막을 눌러서 시력을 교정하고 근시 진행도 늦춰주는 것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귀국을 했을 때 아들의 시력은 1.0, 0.9 였어요. 하지만 점점 시력이 나빠지더니 2학년인 9살에 양쪽 눈 시력이 0.3으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안경을 쓰기 시작했어요.
안경을 쓰고 1년쯤 지났을 때 안경을 바꿔야 할 정도로 약간 더 나빠졌어요. 그 동안 축구수업때는 안경을 벗고 했었는데 이제는 안보일 것 같아 안과검진때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드림렌즈를 추천해 주셨어요.
그 전에 드림렌즈를 알고 있었지만 부작용이 있을까봐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안과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시길래 평소 궁금했던 드림렌즈 부작용에 대해 여쭈어봤어요. 관리를 잘하고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테스트용으로 몇일 사용해 볼 수 있었어요. 3일 테스트를 해보고 안과체크를 하고 최종적으로 구입했어요.
 
원래 드림렌즈는 개인의 각막의 모양과 시력에 맞게 맞춤제작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아들이 갔던 안과병원은 대구에서 제일 큰 곳이라 다양한 각막과 시력에 맞는 기성렌즈가 있었어요. 기성제품에서 아들의 각막과 맞는 것을 찾아보고 없으면 맞춤을 해야한다고 했어요. 다행히 기성제품 중에 맞는 것이 있어서 맞춤보다 저렴한 60만원으로 구입했어요.(지금은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낮에 안경없이 편하게 공부하고 운동할 수 있는 것이 드림렌즈의 최대 장점입니다. 하지만 밤에 딱딱한 렌즈를 끼고 자야 한다는 것이 정말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꼬북아내는 20대때 하드렌즈 RGP렌즈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하드렌즈를 끼고 있을 때의 이물감과 건조함을 알고 있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원래 아들은 잘 때 뒹굴거리며 옆으로 누워서 많이 자요. 하지만 드림렌즈를 끼고 옆으로 누워자면 눈이 눌리게 되기 때문에 딱딱한 렌즈로 인해 상처가 날 수 있어서 위험해요. 그래서 똑바로 자야 합니다.
드림렌즈를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아침에 렌즈를 빼 주려고 보니 아들의 한쪽 눈 흰자가 많이 부어있었어요. 옆으로 누워서 자다 렌즈를 낀 한쪽눈이 눌렸나봐요. 그래서 렌즈를 빼주고 인공눈물을 많이 넣어주고 하룻밤 드림렌즈를 사용하지 않았더니 괜찮아졌어요. 그 뒤로 잘 때 똑바로 누워자려고 아이가 스스로 조심하더라구요.
아들이 드림렌즈를 빼고 편하게 자고 싶다고 매번 이야기 하지만 축구할 때 스포츠고글을 쓰는 것이 더 싫기 때문에 드림렌즈를 사용하겠다고 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몸부림을 많이 치면서 자는 아이들은 드림렌즈 사용이 힘들 수 있으니 사용하기 전에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드림렌즈를 사용할 때 주의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드림렌즈를 사용하기 전과 후에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하셔야 합니다.
드림렌즈는 각막을 눌러서 정상시력까지 만들기 때문에 자는 동안 각막과 렌즈가 많이 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렌즈를 빼기전에 인공눈물을 많이 넣고 눈을 깜박깜박해서 각막과 렌즈가 분리되는 시간을 준 다음에 뽁뽁이로 빼야합니다.
뽁뽁이로 뺄 때 "뽁" 소리가 나면서 빼면 절대로 안됩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밴드를 붙인 다음에 확 떼버리면 피부가 빨갛게 되며 자극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각막과 렌즈가 밀착되어 있는데 뽁뽁이로 확 빼버리면 각막에 상처가 납니다.
그래서 빼기전에 인공눈물을 충분히 넣고 눈을 깜빡깜빡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인공눈물을 많이 넣어도 각막과 렌즈가 밀착되어 있을 경우에는 위쪽으로 보게 하고 흰자 부분의 눈커플을 살짝 눌러 각막과 렌즈가 떨어지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기 전 드림렌즈 사용 할 때>
인공눈물 넣기
드림렌즈 끼기
인공눈물 넣기
<아침에 일어나서 드림렌즈 뺄 때>
인공눈물 넣고 눈을 깜박깜박 하기
드림렌즈 빼기
인공눈물 넣기
 
아들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쓰는데 안과진료 받을 때 처방 받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저녁에 렌즈 넣을 때 1개, 아침에 렌즈 뺄 때 1개를 사용해서 하루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2개씩 사용하고 있어요. 드림렌즈를 사용할 때는 인공눈물을 아껴서는 안됩니다. 충분히 넣어줘야 해요.^^
만약 드림렌즈를 사용하다 아프면 바로 드림렌즈를 가지고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얼마 전에 아들도 드림렌즈를 꼈을 때 많이 아프다고 해서 드림렌즈 사용을 중지했어요. 그날이 금요일 밤이라 주말동안 드림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월요일날 안과에 갔어요. 그동안 각막이 재생 되었는지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또 드림렌즈를 착용한 상태도 검사했는데 렌즈이상도 없었어요.
 
안과 선생님이 아프면 바로 병원에 와야 문제점을 알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에 드림렌즈를 뺄 때 각막에 자극이 있었던 것같아 렌즈를 뺄 때 더 주의하고 있어요.
또 하나의 단점은 시력이 많이 나빠지면 드림렌즈의 두께도 점점 두꺼워지는 것입니다.
근시는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데 망막 앞에 맺혀요. 그래서 잠 자는 동안 드림렌즈로 각막을 눌러서 망막 위로 초점을 맺히도록 합니다. 시력이 나쁘면 나쁠수록 드림렌즈로 누르는 힘이 커야 하니 드림렌즈도 두꺼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력이 많이 나쁘면 드림렌즈를 사용했을 때 많이 불편하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 부작용

화장실에서 렌즈를 빼고 넣으면 렌즈를 잃어버릴 염려가 있어서 저는 방안에서 렌즈를 빼고 넣습니다.
그릇을 두고 식염수로 렌즈를 세척해요.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ㅎㅎㅎ
안과선생님과 상의하셔서 잘 선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