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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교통수단

유럽, 네덜란드 자전거 탈 때 주의할 점과 에티켓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르막길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걸어갈 때가 더 편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네덜란드의 국토 대부분이 평지라 자전거로 이동해도 그리 힘들지 않아요. 그래서 네덜란드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고 자전거도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혀 있어요. 자동차로 갈 때보다 자전거가 더 빠를 때도 많아요.ㅎㅎㅎ
자전거의 사용이 많다보니 그에 따른 규칙도 있어요. 위반하면 벌금스티커를 받습니다.^^;;;
 

 
1.자전거 도로 진행 방향
도로 가운데는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가 있고 양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하나씩 있습니다. 오른쪽은 상향, 왼쪽에는 하향으로 이동하도록 되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신호등, 자전거 신호등, 보행자 신호등 세가지 신호등이 있습니다.
자동차신호는 일반적인 신호등이며, 자전거 신호등에는 자전거 그림이, 보행 신호등은 사람이 그려져 있어서 구분하기 쉽습니다.

 

2.자전거 신호등
대부분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초록불이 켜지지만 통행이 별로 없을 때는 자전거 신호등 색깔이 계속 빨간색일 때가 있습니다. 버튼에 터치해야 자전거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곳이 종종 있어요. 그럴 때는 위의 사진에 파란색 네로로 표시된 자전거 신호 활성화 버튼에 손을 데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조금 기다리면 초록색 신호등으로 바뀝니다.
 
3.자전거도로에서 좌회전
자전거로 진행시 우회전할 때는 보행자 신호등이나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우회전하면 됩니다.
하지만 좌회전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좌회전 할 때는 대각선으로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전거로 좌회전할 때는 위 사진의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 처럼 사각형을 그리며 진행해야 합니다.
 
대부분 좌회전 신호가 점등될 때는 자동차도 좌회전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와 자전거가 뒤엉퀴게 되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차는 대각선으로, 자전거는 직진하고 왼쪽으로 사각형을 그리며 진행해야 합니다.
 
4.자전거 추월차선
 
대부분 자전거 도로의 폭은 자전거 두대가 다닐 정도의 넓이입니다.
오른쪽은 천천히 달리고 싶을 때, 왼쪽은 추월하거나 빨리 달릴 때 사용한다는 암묵의 규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에스컬레이터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는 사람이 서서 가고, 왼쪽으로는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갑니다.
즉 빨리 가고 싶은 사람을 위해 왼쪽을 비워두는 것이 국룰이잖아요. 네덜란드 자전거 도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추월하거나 빨리 가야하는 자전거를 위해 왼쪽은 비워두고 달리면 되겠습니다.
 
5.자전거 방향지시등
네덜란드에는 자전거가 워낙 많다 보니 갑자기 서게 되면 뒤의 자전거가 서지 못하고 부딪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뒤에 오는 자전거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자동차는 방향지시등인 깜박이로 표시를 하지만 자전거에는 방향지시등이 없기에 수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자전거에 앉아서 차렷자세에서 45도정도 팔을 올려줍니다. 양팔벌려와 차렷 사이정도로 들어올리면 됩니다.
자회전이나 왼쪽 차선변경 이면 왼팔을, 우회전이나 정차, 오른쪽 차선변경에 오른쪽 팔을 45도정도 들어올려서 표시합니다.
자전거 방향 수신호를 할 수 있으려면 한손 운전이 가능해야 합니다.^^;;;
꼬북아내도 처음에 수신호를 못했지만 여러번 타다 보니 자연적으로 한손 운전이 가능해졌습니다.ㅎㅎㅎ
 

6.자전거 브레이크
네덜란드의 자전거의 브레이크 방식은 한국과 다릅니다.
한국의 대부분 자전거는 파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것처럼 손브레이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자전거는 자전거 패달로 브레이크를 잡습니다. 자전거 패달을 시계방향으로 밟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이동하지만 패달을 역방향으로 밟으면 브레이크가 잡힙니다. 패달은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자전거 못타는 사람은 패달 방향이 중요하잖아요. 꼬북아내는 오른쪽 패달이 위에 있어야 출발을 할 수 있는데 신호 때문에 멈췄다가 출발해야 하는 경우에 오른쪽 패달이 뒤쪽에 있을 때 엄청 난감합니다. 서있는 위치에서 패달을 그냥 돌려서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없었거든요. 그럴때는 자전거를 앞 뒤로 움직여 패달을 원하는 위치에 맞춰야 했답니다.^^;; 참 볼품없습니다.ㅎㅎㅎ
 
패달로 브레이크를 잡는 백패달 브레이크가 한손 운전하거나 장바구니를 들었을 때는 엄청 편합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ㅎㅎㅎ
 
꼬북아내가 샀던 중고자전거는 핸드브레이크와 백페달 브레이크 두가지 다 가능한 자전거였습니다. 하지만 세워둔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보니 핸드브레이크가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비도 부담이 되었고, 자전거가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고치지 않고 계속 사용했답니다.
 
7. 자전거 브레이크등과 라이트 등
네덜란드는 겨울이 가까워지면 오후 4~5시만 되면 해가 지기 때문에 어둡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도 라이트를 켜고 다녀야 합니다.
자전거 등이 없거나 끄고 다니면 경찰아저씨한테 과태료 스티커를 선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의 빨간색 네모로 표시된 자전거 뒤에 다는 빨간색 등을 신경써야 합니다.
자전거 라이트 건전지가 다 되었거나 고장 났을 때 빨리 바꿔줘야 하고 저녁에는 꼭 켜고 자전거를 타야합니다.
나와 다른사람의 안전과 직결된 것이니 꼭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위반 과태료 금액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녁에 자전거를 탈 때 자전거 라이트를 먼저 켜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