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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교과목공부

동화책을 자연스럽게 줄줄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효과적인 한글 공부 방법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했어요. 주변에서 왜 유치원 안보내냐고 자꾸 물어보셔서 거창하게 홈스쿨링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심심함 속에 아이를 그냥 두는 방임이 가까웠던 것 같아요.^^;;;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아들은 그 심심함으로 인해 종이로 칼도 만들고 총도 만들고 슈트도 만들며 나름 즐겁게 지냈어요. 

그렇게 놀다가 한글을 배워야 하는 7살이 되는 1월부터 한글공부를 시켰어요.
처음엔 한두달하면 완벽히 마스트 할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왠걸 동화책을 줄줄 완벽하게 읽을 수 있는 실력은 학교에 입학한 후인 8살 4~5월쯤이었어요. 통지표에도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는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지난번 글에는 한글의 구조와 낱말을 가르쳤던 방법을 소개해 드렸어요. 이번에는 문장을 줄줄 자연스럽게 연음법칙에 맞춰 읽는 연습을 어떻게 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처음 한글 배우는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멋진  동화책이 있더라구요. 
받침없는 동화책 이예요. 

꼬북아내는 "받침없는 동화"와 "받침 배우는 동화"책을 전부 다 사서 한글공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잠자기 전에 동화책 읽어주는 시간에 읽어줬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으면 혼자 읽을때 조금더 수월해요. 

“한글12주”3권, “날마다 10분 따라쓰기” 4권을 모두 쓰고 공부했다고 동화책을 줄줄 읽을 수 없습니다. 혹시 아이가 못한다고 좌절하거나 아이에게 실망하시면 절대로 안돼요. 

동화책 읽기 지도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릴게요. 

  1. 아이가 10~15분 할 수 있는 분량만 매일매일 합니다.

오래 붙들고 공부시킨다고 잘하지 않습니다. 장점보다는 한글공부 하기 싫어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잘해서 빨리 끝났다면 한번더 하자고 절대로 이야기 하지 마세요. 하루 분량을 정했으면 그것만 하고 놀 수 있게 하세요. 
그날 일을 다 하고 퇴근하려는데 일거리를 얹어주는 상사같은 부모가 되지는 맙시다. 

  1.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천재는 10%천재성과 90%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누군가 그러더군요.ㅎㅎㅎ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은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외국어책을 읽고 바로 이해가 가고 외워서 줄줄 설명하실 수 있으신가요?? 
아이에게 “어제 했잖아 왜 몰라?” 라고 이야기 하지말고 ‘반복이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같은 동화책을 5~6번 반복하면 됩니다. 

  1. 누적의 방법으로 예습과 복습합니다.

첫째날, 1쪽를 읽었다면 둘째날, 어제 읽었던 1쪽부터 새로운 부분인 2쪽까지 읽습니다. 
셋째날, 1~3쪽.
넷째날, 1~4쪽.
다섯째날, 1~5쪽. 
여섯째날, 1~6쪽을 읽어도 되고 2~6쪽을 읽어도 됩니다. 학습량은 읽는 시간이 10~15분을 넘지 않습니다.

잘하는 아이는 일곱째날 1~7쪽, 여덟째날 1~8쪽.
힘든아이는 일곱째날 3~7쪽, 여덟째날 4~8쪽 읽게 합니다.

  1. 엄마가 손가락으로 집어주며 먼저 읽는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가 따라하게 합니다. 글자는 보지도 않고 앵무새처럼 말하는 아이는 아이에게 글자를 짚고 따라 읽도록 합니다.

한번이라도 글자를 집중해서 보게 합니다. 자꾸 틀리는 점을 지적하지 말고 집중해서 글자를 보지 않을때 단호하게 혼냅니다.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건 아닌지 아이의 얼굴을 잘 관찰합니다.

<동화책 읽기 순서>
  1. 받침없는 동화시리즈
  2. 받침 배우는 동화
  3. 한 페이지에 2~3문장 있는 읽기 쉬운 책
  4. 한 페이지에 5문장 있는 책
  5. 아이가 원하는 책

아들이 문장을 줄줄 읽을 수 있지만 아직도 동화책 읽는 연습을 매일(월~토요일) 하도록 지도 해요. 아들이 연음법칙에 맞춰 자연스럽게 읽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눈으로 글자를 보고 입으로 소리를 내어 읽고 귀로 자신이 읽는 문장을 들으면 학습효과는 엄청난 거죠.ㅎㅎㅎ
나중에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할때쯤 그 노력의 빛을 볼거라 기대를 해봅니다. 최소 3학년까지는 하루에 5~10분정도는 소리내서 읽도록 지도할거예요.

부모의 기질에 따라 아이에게 학습 지도가 가능한 사람도 있고 힘든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꼬북아내는 그렇게 큰 스트레스 없이 지도가 가능하지만 돈을 받고 지도할 때와 나의 아들을 가르치는 일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한번씩 화가 꾸륵꾸륵 올라올 때도 있답니다. 그만큼 자신의 아이를 지도하는 일이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꼬북아내가 제안하는 대로 매일매일 꾸준히 지도 하실 수 있는 분만 홈스쿨링으로 한글을 가르치구요.
하다가 안하다가 또 애를 잡아가며 하다가 포기했다가 하는 부모님들은 전문기관에 맡기시는 걸로 해요.
아이의 학습을 지도하다 아이와 대화가 끊어지는 것보단 전문기관에 맡기시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아요. 아이와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모든 육아하는 부모님들 화이팅이예요.^^
꼬북아내도 커피와 비타민 약발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님들도 잘 챙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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